2013년 3월 7일 목요일

폴딩플랫슈즈_하이힐에서 잠시 내려오고 싶다면...


백화점 지하 서점에 들렸다가 문구 코너 한 켠에 있는 <폴딩플랫슈즈>를 발견하였다.
하이힐을 고집하기에는 오래 걸어야 하는 상황이 오게 되면,
울컥하면서 하이힐을 버려 버리고 싶은 충동이 순간 뇌리를 스치게 된다.
이때 가방에 있는 파우치에서 꺼낸 폴딩플랫슈즈는 구세주가 아닐까?

<폴딩플랫슈즈>를 딱 본 순간 좋은 아이템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하나 장만해서, 퇴근하고 오는 길에 플랫슈즈를 신고 약간의 걷기 운동을 해 볼까
생각을 해 보며, <폴딩플랫슈즈>를 몇 번이고 들었다 놨다 했지만,
마지막에는 웹서핑으로 좀 더 여러 제품을 알아보기로 결정하였다.

<폴딩플랫슈즈>를 보니 두 편의 영화가 문득 생각났다.

오래 전에 본 한국영화 <1번가의 기적>는 하지원과 임창정이 주연으로 나오는 영화로
"바람을 가르는 빠른 팔, 이건 절대 입에서 나는 소리가 아니야"라는 하지원의 대사가 유명하고, 재미와 감동이 있는 영화다.

그 영화에 보면 서울의 달동네 1번가에 사는 직장 여성은
아침에 출근을 하려면 큰 길까지 가는데 엄청난 계단을 내려와야 한다.
그래서 그녀는 계단이 끝나는 데까지 삼색슬리퍼를 신고 내려 와서,
하이힐로 바꿔 신고 버스를 타고 출근을 한다.
그리고, 퇴근길에는 계단 앞 쪽에 숨겨 놓은 검정 비닐봉지에서 삼색슬리퍼를 꺼내서
다시 그걸 신고 집으로 돌아간다.
그녀는 자신의 그런 모습을 보면서 1번가에서 벗어나길 꿈꾸지만, 현실은 쉽지 않다.
영화에서 검정 비닐봉지에 쌓여 있는 삼색슬리퍼는 그녀와 1번가의 현실을 대변하는 매개체로, 1번가 사람들이 처해있는 상황을 대변하는 것 같아 마음 한구석이 짠했다.

그리고,  최근에 본 앤 해서웨이와 짐 스타게스가 나오는 영화<원데이>에 보면,
짐 스타게스는 부유한 집에서 곱게 자란 훈남으로 나오는데,
짐 스타게스가 파리에서 일을 하고 있을 때  그의 어머니가 파리에 그를 만나러 온다.
그의 어머니는 중년의 기품있고 멋을 아는 여인으로, 세련된 옷과 하이힐을 신고
훈남 아들과 팔짱을 끼고 파리 시내를 걸어간다.
아들과 이런 저런 얘기를 하면서 어느 분수대에 다다르게 되는데....
분수대에는 중년의 배 나온 아저씨가 앉아서 누군가를 기다리고 있다.
그 남자가 짐 스타게스의 아버지로, 그는  배낭에서 아내를 위해 준비해 온
폴딩플랫슈즈를 꺼내는 장면이 나온다.
멋있는 아내가 있는 남자! 그는 아내를 위해 폴딩플랫슈즈를 준비해서 가지고 다니는
자상함의 소유자로 그의 아내에 대한 사랑을 느낄 수 있었던 장면이였다.



[폴딩플랫슈즈]



-영화정보: 원데이 , 1번가의 기적
-쇼핑정보: 폴딩플랫슈즈 기사 , 11번가 상품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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